따뜻한 난로에 앉아서 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할아버지,
옆에서 넌짓이 앉아 뜨게질을 하는 할머니,
그러다가 손녀는 어느새 할아버지의 달콤한 목소리에 녹아
어느 덧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손녀 고개의 끄덕임이 흔들의자의 다리를 타고
고요한 방안에는 어느 덧 묘한 비트가 흐릅니다.
눈짓만 주고 받던 두 노부부는
순간 묘한 웃음을 주고 받습니다.
뜨게질 거리에서 실을 다 풀어 버린 할머니는
실타래를 돌돌 말아 놓고는 나무 봉만 두개 들고
의자밑에서 먼가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손 에서는 이미
여섯줄의 멜로디가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합니다.
C G Am Dm G C...
쿵쿵 따 쿠쿵쿵 따
할머니는 어느 덧 뜨개질 봉으로 비트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첫 곡은
Beatles의 When I'm sixty-four
포근한 한곡을 마친 할아버지는
홀연히
흔들의자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고, 조끼를 벗고, 끝내 셔츠까지 벗고는 런닝차림으로
슬슬 고개를 흔들기 시작합니다.
할머니의 비녀는 이미 내동댕이 쳐 져있고..
C E F G...
Load up on guns and bring your friends ....
손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닙니다.ㅋ
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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