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술과 주중의 피로로 버스에서는 줄곧 잠들어 있다가 노포동 터미널을 들어올 즘에 잠에서 깨어났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서울과는 사뭇 다른 그러나 너무나 낯익은 이 '부산공기'에 웃음이 절로 났다. 터미널을 나서며 한참이나 웃었다. 하하하. 내가 그렇게 수많은 밤동안 엑셀을 돌리고, 장표를 그리고, 콜을 해대는 동안 너는 하나도 변하지 않앗구나. 마치 10년만에 보는 초등학교 친구의 낯익은 얼굴을 대할대 처럼 그저 웃음만 나올뿐. 고향이 좋다. 부산사람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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