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5, 2014

뭐라도



몇달 블로그를 안쓴것 같아 확인해보니 거의 1년이 되었다. 올한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듯. 30대에 다가가서 그런건가.

올해는 절반정도를 호텔에서 보내는 것 같다. 여름은 일본에서 가을은 베트남에서 보낸다. 해외 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들은 이런 것들이다.

문화적 차이가 업무 방식의 디테일:
맥킨지라는 기본적인 문화 하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만나서 만들어 내는 디테일이 참 재미있다.일본 파트너가 빙빙 둘러서 완곡하게 설명하는 내용을, Fluent Japanese로 확인하는 미국인 팀장과 나눠서 작업하고.. 여기서는 분노한 체코 아줌마 클라이언트와 빡똘아서 싸우는 스패인 이엠을 인도인 파트너가 달래고 일은 내가 다하고... 뭐 그런 상황들이 일상이다.

생활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새로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더라도 틈틈이 접하는 현지 특유의 문화는 새로운 부분이 많다. 호텔 로비에서 식당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면 내가 식당에 들어갈때 까지 인사를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기모노 입은 아줌마. 뒷자석 창틀까지 레이스로 이쁘게 꾸며진 일본 택시. 가슴골에 핸드폰을 꼽아둔 베트남 쌀국수 가게 아줌마. Genuine fake product라고 적어두고 아디다스 악어 가죽 지갑을 파는 소녀.

즐거운 생활: 
주말 내내 호텔 수영장에서 책보고 빈둥거리기. 화이티 비치에 가서 스쿠버 다이빙 하기. 신주쿠 Isetan 남성 백화점 탐방.  베트남에서 맞춤 코트와 린넨 수트 제작. 긴자에서 한입먹으는 바로 눈감기는 돈가스 먹기. 미쉘린 등록 데파야키 먹기. 아 즐거워라 나의 인생이여!

지나고 돌아보면 손꼽힐만한 내인생의 황금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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