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6, 2011

좇은 날에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고 좇은날도 있지.
좋은날은 좋고 좇은날은 좇같지.



정말 좇은 날이란건 쏘우 마지막 장면이랑 비슷한데
1)정말 소중한걸 잃겠구나
2)이때까지 뭔가 한거 같은데 알고보니 삽질이었구나
3)결과야 어떻든 지금 조낸 열받는데 할 수있는게 없구나
이런 하나하나의 감정들이 각자의 칼날을 분명히 세우고,
셋이 힘을 합쳐 균형있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때.
그 때서야 우린 진심으로
"아 오늘 참 좇다."라고 할 수 있는 거지.



좋은날에 누구나 좋지만, 좇은날엔 좋기 힘드니까
좇은날에 좋은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다 라고 말하면
좇은데 좋은척하는건 '좋좇센서'를 가진 범인들에게는 힘들지 않냐 라는 생각을 하지.

결국 좇은날에 좋은척 못하고 좇은 티를 내는 좇은사람은
뭔가를 배설하게 되는데
1)입으로 배설하는 욕이라던가
2)눈으로 배설하는 물이라던가
3)이도저도 안되면 블로그에 똥질이나 하게 되지.

근데 이것도 웃긴게 싸다보면 지독한 설사병 같아서
싸고 나도 어짜피 또 싸야 되고, 쌀수록 속은 텅비어가는 거지.



결국 좇은 날엔 좋은척을 하든 좇다고 배설을 하든
결국 좇을 수 밖에 없는거고
그래서 '오늘 하루는 참 좇구나'하고 등이나 긁는게 최선일수도 있지.
그러고 보니 오늘 날이 참 좇네.




*참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운율을 느끼고자 하는 문학소년녀들을 위한 바른 발음법
좋:[조]/ 좇:[졷]
예시: 조은 날엔 조은척을 하든 졷다고 배설을 하든/ 조졷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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