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7, 2013
어느덧 1년
McKinsey에 지원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연락이 온다. 하나같이 실력있고 절박한 후배들이라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로 전화로만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작년 이맘 때, 회사에서 오퍼를 받고 수업시간에 뛰쳐나가 복도에서 바보처럼 웃고 다니던 생각이 난다. 커리어가 계속 문을 열어나가는 과정이라면 하나의 문을 열었다는 기쁨과, 그 안에 있을 스프링 보드에 대한 기대로 성취감과 기대감이 가득했던 그날의 기분이 생생하다.
어느 덧 세번째 프로젝트. 머리크고 매력있는 윤병철과 화이트데이 초콜렛을 사러 가다보니 이젠 정말 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빠르고 다양한 실수를 해보자는 다짐의 6개월도 어느덧 지나가겠구나. 휴스턴으로 가는 효수형이 부럽구나 ㅋㅋ 2년 뒤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주말엔 서울대공원으로 산책도 가고, 축구도 하고, 오리고기도 실컷 먹고, 잠도 자고, 사우나도 가고 알차게 보냈다. 약간의 일도ㅋ 영준, 인학형이랑 사우나 다녀와서 가로수길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떨었다. 여자얘기, 차얘기, 일얘기, 주식얘기, 다시 여자얘기 ㅋㅋ
대학생 때의 이런저런 고민도, 신입사원의 고분군투도.. 모든 것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우리들을 너무 다른 환경과 생활로 이끌어 갔다는 걸 새삼 느꼈다.
케이스 인터뷰를 앞둔 후배들도, 중요한 시험을 앞둔 친구들도, 내가 사준 티셔츠를 입고 봄나들이를 다녀온 부모님도, 너도, 나도, 소소한 잔재미가 가득한 한주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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