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한번 나의 꿀주말이 끝나가는구나. 업무량이 많고 빠른 성장을 지원 및 강요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직장인은 참 맘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 6시 기준으로 뇌를 비워낼 수 있으니 ㅋㅋㅋ
새해에는 주변 사람들을 좀 챙기자는 생각으로 금요일 밤마다 하나 둘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다른 영역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 친구들을 보면 새삼 대견하고, 우리가 꽤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동건이는 사장노릇을 하면서 부쩍이나 그릇이 커진 것 같다. 동건이의 주옥 같은 어록들에서 그간의 고민가 성장이 묻어난다. 고생했고, 대견하다. '혁신은 고객이 친숙한 제품에서 단하나만 바꾸는 것이다.'/ '마케팅은 고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다.'/ '사장의 성향이 조직의 문화를 결정한다.'/ 'A급 인재는 A급 인재를 뽑고, B급 인재는 C급 인재를 뽑는다.'
동기 중 가장 먼저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근우와 한 발 늦게 신입사원 대열에 합류한 예서와의 '고기 굽는 밤'은 더할 나위 없이 훈훈했다. 마침 예서 어머니도 함께해 주셔서 자리의 풍미를 더했다. 2006년 21살에 거지꼴을 하고 광주까지 예서 면회를 갔던 것도, 예서 어머니와 광주 맛집 투어를 했던 것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다. 월급 받은 돈으로 차 한잔과 간단한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직장인의 쏠쏠한 즐거움이 아닐까.
학교에 갈일이 있어 대웅형을 만났다. 역시 안암의 정크푸드 비야를 먹자고 했고, 웰빙 현석의 설득으로 설렁탕으로 절충했다. 가파른 성장을 겪는 회사에서 일하는 형을 볼 때면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항상 남는다. 그래. '가지 않은 길'이 아니라 '조금 있다 갈 길'이겠지. 형의 감동적인 선물 센스로 '중용' 책을 선물 받았다. 읽고 보은하는 감사의 독후포스팅을 하리라
새해 부터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의 일환으로 시작한 축구팀은 기대 이상이다. 일요일 아침에 두시간을 신나게 뛰고 나면, 월요일 출근 길 부터 다음 주말 축구가 기대된다. 중학교때 등교하면서도 점심시간 축구만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별다른 진보는 없지만, life는 팍팍해진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축구팀이름이 'FC 손담비' 혹은 'FC TBD'를 후보로 고민 중 이라는 것. 작명 센스가 필요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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