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9, 2012

연말 풍경



새로시작한 회사생활, 아카펠라, 밴드 공연준비 등으로 정말 바빳던 12월이 지나갔다.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한해를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은 카페에서 따뜻한 카푸치노를 시켜놓고 여자친구와 다이어리를 꾸며야 겠다. 조금은 girly한 느낌이 있지만 차분히 소중한 사람과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 때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이빨 꽉물고 인턴 출근을 벼르고 있었던 생각이 난다. 일년 전 맞이했던 다가오는 2012년이 승부의 해 였다면 오늘 맞이하는 2013년은 성숙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내가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관계에서도 가족, 여친, 절친들과 조금더 끈적하고 살갑게 지내길 바란다. 직업적으로도 첫 직장으로써는 과분한 기회가 펼쳐진 McKinsey라는 조직에서 사회인으로써의 우수한 유전자를 키워나가고 싶다.

이번 연말에는 유난히 망년회 모임들이 많았다. 어느 모임하나 신경써서 챙기지 못하는데 불러주는 곳이 많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사실 나는 5명 이상의 사람이 만나는 대규모 모임에는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모임을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풀리기 보다는 오히려 그만큼의 시간은 쉬어줘야하는 전형적 I person인듯. 그래도 이제 나의 성향을 내가 이해하고 나 나름대로 그런 시간들을 즐기는 요령을 터득한 것 같다. 별모양으로 생긴 나라는 사람과 네모모양으로 생긴 세상의 규격을 조금씩 맞춰가는 재미. 이게 내가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발견한 나이들어가는 재미다. 하하하. 그래도 서른은 좀남았다. 세창형 메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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